윤경호 수채화 일러스트 — 두루미 매거진 연예인 사주

윤경호 기묘일주, 발자국이 다져 온 흙

1980년 7월 5일 양력, 기묘(己卯)일주. 다섯 오행이 하나도 빠짐없이 놓였는데 정작 일간 편은 둘뿐인 원국이에요. 24년을 걸어온 배우 윤경호의 여섯 글자를 앞에서부터 짚었습니다.

2026.08.03읽는 데 11조회 –사주보는 두루미
내 사주는 어떻게 나오는지 미리 보기

공개 프로필 기준 명리학적 풀이입니다. 생시 미상이라 시주는 추정값이에요. 본인의 실제 성격·미래를 단정하는 글이 아닙니다.

사주 원국

윤경호배우

기묘(己卯)일주
1980.07.05 · 양력 · 시 미상
시 미상

신살

길한 기운과 주의할 기운이 반반이야. 균형이 중요해

천을귀인
길성

귀인의 도움 · 년주

재살
흉살

재난·사고 주의 · 월주

공망-년지
중성

기운이 비어있음 · 년주

시주 미상으로 일부 변동 가능

출처: 위키백과 (2026-08-03 확인)

2002년, SBS '야인시대' 촬영장 한쪽에 보조출연자로 서 있던 스물두 살 청년이 있었어요. 2026년, 같은 방송사 '김부장'에서 특수부대 출신 박진철을 연기한 배우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사람이에요. 배우 윤경호. 그 사이가 24년입니다. 조연과 단역으로 채운 시간이었어요. 이번 작품은 자체 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했습니다. 원국을 세우면 1980년 7월 5일 양력생, 기묘(己卯)일주. 출생 시각이 알려진 적이 없어 이 글은 년·월·일 세 마디로만 읽었어요. 일간에 놓인 글자는 기토, 사전이 옥토라고 부르는 흙이에요. 그런데 24년이라는 시간을 옆에 놓고 이 여섯 글자를 보다 보니, 같은 옥토라도 오래 밟혀 표면이 다져진 밭 쪽이 자꾸 떠올랐어요. 발자국이 쌓일수록 단단해지는 땅, 그 위로 기어이 올라온 풀 한 포기. 이 그림이 어디서 나오는지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세 마디부터 — 경신·임오·기묘

년주가 경신(庚申), 월주가 임오(壬午), 일주가 기묘(己卯)예요. 앞에서부터 뿌리와 어린 시절, 사회와 직업, 본인 자신을 보는 마디입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온도 차예요. 년주 두 글자가 통째로 쇠고, 월지는 한여름의 불, 일지는 봄의 나무입니다. 가을·여름·봄이 한 줄에 나란히 선 셈이에요.

세 지지의 12운성도 먼저 세워 둘게요. 년지가 목욕(沐浴), 월지가 건록(建祿), 일지가 병(病)입니다. 갓 씻겨 나오는 단계와 녹을 받는 단계, 가라앉는 단계가 한 원국에 흩어져 있어요.

윤경호 원국 세 마디 — 년주 경신(庚申) 목욕, 월주 임오(壬午) 건록, 일주 기묘(己卯) 병, 네 번째 마디는 미상
세 마디를 나란히 세운 모습이에요. 셋째가 본인을 뜻하는 일주이고, 마디마다 붙은 단계가 셋 다 다릅니다.

기토와 묘목 — 사전의 옥토, 이 글의 다져진 밭

사전이 기토에 붙이는 정의는 분명해요. 전원지토(田園之土)·자양지토(滋養之土) — 곡식이 뿌리내리는 기름진 흙입니다. 무토가 크고 단단한 쪽이라면 기토는 부드럽고 양육적인 쪽으로 갈려요. 스스로를 앞세우는 대신 곁을 돌보고 받치는 데서 본연의 색이 나오는 기질로 봅니다. 떠안는 몫이 커질수록 안에서 먼저 닳는 게 약점으로 꼽히고요.

여기까지가 사전의 정의고, 이 글이 얹는 건 한 겹 아래 이야기예요. 길러 내는 성질은 그대로인데, 발길이 오래 오간 밭은 표면이 다져집니다. 명리 교과서에 실린 물상이 아니라 이 여섯 글자를 놓고 붙여 본 비유라는 점은 미리 밝혀 둘게요.

그 위에 묘목이 놓여요. 묘 안에 든 지장간은 을목 한 글자입니다. 지지 대부분이 두셋을 품는 것과 달리 성분이 하나뿐이라, 들어오는 힘이 희석되지 않고 그대로 도착해요.

기토가 을목에게 극을 당하는데 둘 다 음이라 작용이 세집니다. 명리가 칠살이라는 별명을 따로 붙여 둔 편관 자리고, 사전은 이 별을 '강하게 일간을 압박하는 권력의 별'로 정의해요. 성분이 하나뿐인 지지에 하필 그 별이 앉아 있는 배치입니다.

이 지지의 12운성은 병이에요. 표면이 가라앉고 안쪽으로 침잠하는 단계입니다. 사전은 외향적 활동력은 약해도 섬세함과 통찰이 강해져 예술·연구·정밀한 작업에 맞을 수 있다고 적어 둡니다.

밀어붙이는 힘 대신 오래 들여다보는 힘. 세게 들어온 압박을 되받아치는 자리가 아니라, 그 힘이 안쪽에서 다른 모양으로 바뀌어 나오는 자리로 읽는 배치예요.

오행 — 빈 데가 하나도 없는데 신약이에요

오행별로 개수를 매기면 나무 1, 불 1, 흙 1, 쇠 2, 물 1이에요. 부족한 오행도 없고 유난히 몰린 오행도 없습니다.

여기서 통념 하나가 걸려요. 오행이 골고루 있으면 사주가 넉넉하다고들 여기잖아요. 명리는 그렇게 세지 않습니다. 다섯이 다 찼다는 건 없는 게 없다는 뜻이지, 일간 몫이 넉넉하다는 뜻이 아니거든요.

기토 편에 서는 글자는 나를 낳는 불 하나와 나 자신인 흙 하나, 둘뿐이에요. 반대쪽에서 힘을 가져가는 글자는 넷입니다. 그래서 신약으로 잡혀요.

다만 짚어 둘 게 있습니다. 강약 잣대 중 비중이 가장 큰 득령해당해요. 월지 오화가 기토를 낳아 주는 인성이라서요. 득지와 득세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넷째 잣대인 득시는 시지가 있어야 계산이 시작되는데 그 자리가 열려 있지 않아, 이 원국의 강약은 앞의 셋까지만 판정됐어요.

사전도 이 경우를 따로 적어 뒀습니다. 득령이 있어도 나머지가 모두 빼앗아 가면 신약이 될 수 있다고요.

용신도 짚어 둘게요. 억부용신이 지목하는 오행은 화입니다. 힘이 달리는 일간에게는 보태 주는 쪽에서 답을 찾는데, 흙을 낳는 게 불이거든요. 그 불이 앉은 데가 곧 월지 오화 — 뒤에 볼 편인이자 건록의 그 지지예요.

그런데 조후는 답이 다릅니다. 한여름 오월생이라 열기를 식힐 물을 먼저 꼽거든요. 억부가 가리킨 불과 조후가 가리킨 물은 방향이 반대고, 억부 기준으로 물은 도리어 기신입니다. 희신은 나무고요.

둘이 엇갈릴 때 쓰는 기준도 정해져 있어요. 어느 쪽 결핍이 더 급한지를 따집니다. 원국이 극단으로 차거나 덥다면 조후가 앞이고, 한열이 그만큼 기울지 않았다면 억부가 앞이에요. 이 원국은 한여름에 났지만 쇠 둘과 물 하나가 열을 덜어 줘 극단이라 부를 자리는 아닙니다. 그래서 억부가 집은 불이 앞에 섭니다.

신약은 받침보다 빠져나감이 큰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지 성패가 아니에요. 사전의 기토 항목은 오히려 신약한 기토가 인성의 받침을 얻으면 학문·문화 쪽에서 빛이 난다고 따로 적어 뒀습니다.
윤경호 사주 오행 개수 — 목 1개, 화 1개, 토 1개, 금 2개, 수 1개로 빈 오행 없음
빠진 오행 없이 다섯이 다 찼는데도, 일간 편에 서는 글자는 둘이고 힘을 가져가는 글자는 넷이에요.

십성 — 년주가 통째로 한 별이에요

일간에서 본 관계를 열로 나눈 게 십성이에요. 먼저 걸리는 건 년주입니다. 경금과 신금, 위아래 두 글자가 똑같이 상관이에요.

나머지는 하나씩입니다. 월간 임수가 정재, 월지 오화가 편인, 일지 묘목이 앞에서 본 편관이에요.

다섯 글자에 붙는 네 개의 별
  • 상관 둘 — 재능과 표현이 뿌리 마디에 통째로 놓인 배치
  • 정재 하나 — 손에 잡히는 결과를 차곡차곡 모으는 별
  • 편인 하나 — 편향된 학문과 깊은 사색을 뜻하는 별
  • 편관 하나 — 압박과 자기 단련의 별

여기서 이 원국의 진짜 특징이 나옵니다. 오행이 다 갖춰져 있으니 서로 살려 주는 고리가 어디서도 끊기지 않아요. 나무가 불을, 불이 흙을, 흙이 쇠를, 쇠가 물을, 물이 다시 나무를 살립니다.

십성으로 바꿔 읽으면 순서가 이래요. 압박(편관)이 사색(편인)으로 넘어가고, 사색이 일간을 지나 표현(상관)이 되고, 표현이 실속(정재)으로 맺힙니다. 눌린 데를 그대로 두지 않고 한 바퀴 돌려 쓰는 배치예요.

대신 어느 것도 두껍지 않아요. 한 번에 크게 밀어붙이는 그림은 아닌 셈입니다.

윤경호 십성 배치 — 년간·년지 상관, 월간 정재, 월지 편인, 일지 편관과 오행 상생 고리
세 마디에 붙는 십성. 편관에서 편인, 일간, 상관, 정재로 이어지는 고리가 한 바퀴 돕니다.

년지 신 — 귀인과 비어 있음이 같은 글자에

가장 흥미로운 건 년지 신금입니다. 지지 하나 위에 서로 다른 이야기가 겹쳐요.

먼저 천을귀인입니다. 기토 일간에게는 자와 신 둘이 그 자리인데, 년지가 신이라 그대로 걸려요. 사전이 이 별에 붙인 정리는 '사람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노력 위에 도움이 얹혀 결정적인 때 풀리는 작용이고, 년주에 들면 가문과 뿌리의 덕으로 봅니다.

그런데 같은 지지가 공망이기도 해요. 천간은 열인데 지지는 열둘이라, 일주가 속한 순(旬)마다 짝을 잃는 지지가 둘씩 생깁니다. 그게 공망이고, 기묘 일주는 신과 유가 여기 해당해요.

얼핏 앞뒤가 부딪히는 듯 보이지만, 사전에 적힌 공망 규칙을 그대로 대면 됩니다. 공망이 뜻하는 건 흉이 아니라 빈자리예요. 흉성이 들면 흉이 약해지듯 길성이 들면 길함도 같이 약해진다 — 이 한 줄이 겹친 자리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귀인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 세기가 어디쯤이냐로 질문이 옮겨 가는 셈이죠.

그러니 귀인이 지워진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밖에서 손이 닿긴 하는데 크게 기록되기보다 스쳐 가듯 닿는 쪽이라는 정도예요. 사전은 비어 있는 상태를 오히려 재료로 삼는 영역이라면 공망이 도리어 깊이의 별이 된다고도 적어 뒀고요.

12운성 목욕도 이 년지에 붙습니다. 갓난아이를 처음 씻기는 단계, 사춘기에 자기를 꾸미기 시작하는 시기에 비유하는 대목이에요. 흔히 도화와 묶어 부르지만, 음 일간에서는 두 자리가 서로 닿지 않습니다.

월지 오 — 건록이면서 재살

직업과 사회 자리를 보는 월지에도 둘이 겹쳐요. 월지 오화는 앞에서 본 편인이면서 12운성 건록의 자리입니다. 관직에 나가 녹봉을 받기 시작하는 때에 빗대는 단계라, 사전은 자기 역할로 사회에 자리 잡는 시점으로 적어요. 득령의 근거이기도 하고요.

같은 지지에 재살이 붙어요. 어디서 나오는 별인지부터 따라가 볼게요. 년지 신은 신자진 삼합의 일원이고, 그 삼합에서 가장 센 글자가 자입니다. 그 자를 정면으로 맞받는 지지가 오고, 월지가 바로 그 오예요. 재살은 일반 신살 분류에도 12신살 분류에도 함께 등재돼 있어 어느 쪽 표를 펼쳐도 같은 자리에 도착합니다. 이름이 겹쳐 보인다면 흉성이 늘어난 게 아니라 분류표를 두 장 겹쳐 본 것뿐이에요.

재살이 가리키는 건 갇힘과 통제, 밖에서 닥치는 시비예요. 다만 사전이 붙여 둔 단서가 있습니다. 감금·치료·통제 — 재살이 관장한다는 바로 그 영역을 본인이 직업으로 삼는 경우, 법무·의료·교정·군경 쪽이라면 같은 별이 흉성 대신 연장으로 쓰인다고 봅니다.

순서는 뒤집지 않을게요. 특수부대 출신 배역을 맡아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는 사실이 먼저고, 그 위에 재살의 양면 설명을 대 보면 결이 닿는다 — 딱 이만큼입니다. 사주가 배역을 부른 게 아니에요.

일지 묘는 12신살로 육해살에 해당해요. 흉성으로 분류되지만, 앞에서 본 대로 그 지지는 압박을 한 바퀴 돌려 쓰는 고리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윤경호 신살 종합 — 년지 신의 천을귀인·공망·목욕, 월지 오의 건록·재살, 일지 묘의 육해살
두 지지에 겹친 것들. 년지 신에는 귀인과 비어 있음이, 월지 오에는 녹을 받는 단계와 재살이 함께 앉아 있어요.

24년을 원국에 대 보면

확인되는 이력을 연도 순서로 놓고, 그 옆에 원국의 어디가 겹쳐 읽히는지 적었어요.

시기공개된 이력명리로 옮기면
1980년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태어남년지 신 — 귀인과 비어 있음이 겹친 뿌리
2002년SBS '야인시대' 보조출연으로 활동 시작년주 상관 둘 — 표현을 뿌리에 둔 배치
이후 20여 년조연과 단역으로 현장을 채운 시간일지 묘 · 12운성 병 — 표면보다 안쪽으로 쌓이는 단계
2026년드라마 '김부장'에서 박진철 역, 작품 자체 최고 시청률 23.1%월지 오 · 건록 — 직업 자리를 보는 마디가 가장 단단해지는 단계
2026년특수부대 출신 배역의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월지 오 · 재살 — 통제와 몸을 다루는 영역

왼쪽은 확인되는 이력, 오른쪽은 거기에 명리의 이름을 붙여 본 겁니다. 원국이 이력을 만든 게 아니라, 끝난 걸음 위에 여섯 글자를 나중에 대 본 것뿐이에요.

받쳐 주는 글자는 둘, 가져가는 글자는 넷. 어느 별도 두껍지 않은 대신 살려 주는 고리는 끊긴 데가 없는 원국이에요. 한 번에 도약하기보다 같은 데를 여러 번 밟아 다지는 쪽입니다.

본인 흙에는 어디에 발자국이 쌓였나요

윤경호의 여섯 글자에서 읽은 그림은 여기까지예요. 다만 기묘라는 이름표 하나로 사람이 묶이지는 않습니다. 앞의 두 마디가 달라지면 밭 모양이 통째로 바뀌어요. 편관을 받아 넘길 불이 없는 기묘도 있고요.

그리고 이 풀이의 네 번째 마디는 처음부터 없었어요. 태어난 시각이 확인되면 지금 닫혀 있는 득시가 열리고, 다섯 오행의 개수 자체가 바뀝니다. 신살 조합도 달라질 수 있고요.

다져진 흙은 정작 밟은 사람 눈에는 잘 안 보여요. 본인 여덟 글자에도 유난히 두껍게 다져진 데가 있고 아직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데가 있을 거예요. 그 자국은 여덟 글자를 전부 적어 놓아야 비로소 형태를 갖춥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윤경호는 무슨 일주인가요?
1980년 7월 5일 양력으로 원국을 세우면 기묘(己卯)일주가 나옵니다. 60갑자로는 16번째 조합이고, 위가 음의 흙 기토, 아래가 음의 나무 묘목이에요. 네 번째 마디는 시각 자료가 없어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Q. 기묘일주는 어떤 결로 보나요?
묘가 품은 성분이 을목 한 종류여서 신호가 희석 없이 도착하는 조합으로 봅니다. 기토에게 을목은 압박과 자기 단련을 뜻하는 편관이라, 눌리는 힘을 밖으로 튕기기보다 안에서 삭여 쓰는 결로 읽어요.
Q. 오행이 다 갖춰졌는데 왜 신약인가요?
가짓수가 다 찼다는 것과 힘이 어느 쪽에 실렸느냐는 별개예요. 다섯 오행이 모두 놓였지만 일간 편은 불 하나와 흙 하나로 둘, 힘을 가져가는 글자는 넷입니다. 월지가 인성이라 득령은 잡히는데, 득지·득세가 빠지면서 최종 판정은 신약이에요.
Q. 천을귀인과 공망이 같은 자리에 있으면 어떻게 보나요?
공망은 흉한 별이 아니라 짝을 못 찾은 빈자리를 가리킵니다. 그 자리에 무엇이 앉든 세기가 한 단계 내려가요. 흉성이 앉으면 흉이 무뎌지고, 길성이 앉으면 길함 쪽도 같이 무뎌집니다. 윤경호는 년지 신이 천을귀인이자 공망이라 뒤쪽 경우예요. 덕을 못 받는다는 뜻이 아니라, 받은 덕이 눈에 띄는 장면으로 남기보다 조용히 지나간다는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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